
<지난 9월, 데이비스컵 2차 퀄리파이어에서 승리했던 남자 대표팀. 정현(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제외한 홍성찬(충남, 당진시청), 남지성(충남, 당진시청), 박의성(대구, 대구시청), 권순우(충남, 충남체육회)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107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다.>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테니스 일반부 대회는 흡사 올스타전과 같은 분위기다. 해외 투어를 도는 선수들도 잠시 개인 일정을 중단하고 팀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대표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테니스 국가대표들은 박의성(대구), 권순우, 남지성, 홍성찬(이상 충남), 신산희(경북), 장수정(인천), 백다연, 이은혜(이상 대전), 박소현(강원), 정보영(경북)이다. 정현(김포시청)과 구연우(CJ제일제당)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두 나선다.
권순우, 홍성찬, 남지성. 한국의 데이비스컵 8강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그런데 대표팀이 아니다. 충남선발이다. 올해 7월 전역한 홍성찬은 당진시청으로, 권순우는 충남체육회로 입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국체전에는 충남선발로 뭉쳤다. 2단식 1복식 방식의 전국체전에서 충남은 국가대표 엔트리를 구축했다. 국제대회 복식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이는 심성빈이 대기하고, 오찬영은 개인전에 출전해도 될 정도이다. 액면가만 보면 충남은 이번 전국체전 남자일반부 단체전 최고의 우승후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여자부 대전(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이다. 올해 NH농협은행의 선수 정원은 세 명이다. 국가대표 이은혜와 백다연, 루키 최서윤이다. 최서윤이 가세하기 전인 작년, 대전은 전국체전에서 우승했다. 이은혜와 백다연으로 경기에 나서 모두 승리했다. 단체전에서 소수 정예로 승리하는 법을 알고 있는 대전이다.
그런데 남자부 충남과 여자부 대전의 대진이 흥미롭다. 꽤나 까다로운 대진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물론 우승을 위해서라면 모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대진이 까다롭다. 흡사 도장깨기와 같은 인상을 준다.
우선 남자부 충남은 1회전에서 경북(안동시청)을 상대하고, 여기에서 승리하면 2회전에서 대전(한국산업은행)을 만난다. 대전은 이번 대회 단체전만 출전하는데, 최근 실업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강구건과 안석으로 이번 단체전에 출전한다.
만약 충남이 8강을 넘어선다면 디펜딩챔피언 대구(대구광역시청)와는 4강에서 격돌 가능성이 있다. 대구에는 국가대표 박의성과, 박민종, 최재성, 김민성이 출전한다. 작년에도 이 멤버로 우승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경기(경기선발)와 강원(양구군청)의 전력이 우수하다. 경기는 김동주(김포시청), 이정헌(성남시청), 정윤성(안성시청), 조성우(부천시청)로 엔트리를 완성했다. 김병훈, 김용전, 문준석, 서현운이 출전하는 강원도 무시하지 못할 전력이다.

<백다연과 이은혜로 작년 일반부 여자단체전에서 우승했던 대전(NH농협은행)>
여자부 대전은 더하다. 1회전에서 작년 결승에서 맞붙었던 강원(강원특별자치도청)과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강원에는 국가대표 박소현을 비롯해, 김다빈, 최민영, 최온유로 엔트리를 짰다. 여자 일반부 1회전 중 최고 빅매치이다.
여기에서 승리하면 2회전에서 인천(인천선발)을 만난다. 기존 인천광역시청 테니스단과 현재 주니어 1위 이하음(오리온)이 합쳤다. 인천도 무시못할 전력임은 분명하다. 4강권으로 분류해도 이상하지 않을 세 팀이 대진표 같은 박스에 묶였다.
충남(충남도청)도 올해 기세를 주목해야 한다. 작년 개인전 우승자, 이영서가 올해 충남의 단체전 멤버로 합류했다. 신주애, 안유진, 이경서 등의 경쟁력도 여전하기 때문에 충남도 올해 대권을 노릴 전력을 완성했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광주(한국도로공사)와 경기(경기선발)의 우세가 예상된다.
남자 개인전에는 신산희(경북, 경산시청), 정홍(경기, 김포시청)이 1회전에서 맞붙는 재미있는 대진이 형성됐다. 최근 구미오픈에서 우승한 김근준(강원, 양구군청)은 개인전에 나선다. 오찬영(충남, 당진시청)도 주목해야 한다.

<올해 다시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장수정(인천, 인천시청)>
여자 개인전에서는 장수정(인천, 인천시청)이 다시 한번 전국체전 우승 도전에 나선다. 장수정은 작년 전국체전 개인전 8연패에 아쉽게 실패했다.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김유진(충남, 충남도청), 장가을(경북, 안동시청), 최서윤(대전, NH농협은행), 손하윤(강원, 강원특별자치도청) 등 젊은 선수들은 전국체전을 통해 이름 알리기에 도전한다.
한편 SOOP TV에서는 10월 20일 센터코트에서 열리는 여자일반부 개인전단식 결승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올해 전국체전 테니스 일반부 경기는 서귀포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주소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동홍로99번길 36"이다.




